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서울시의 세금을 지원받는 세종문화 회관에서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팀장급 직원이 젊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받아야 할 활동비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는데, 최소 7년 동안 출연료를 개인 계좌로 돌려받는 수법을 쓴 것입니다. <br> <br>세종문화회관 측은 이 직원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.<br> <br>백승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음악을 전공하는 20대 젊은 단원들로 구성된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. <br><br>1984년 중·고등학생만으로 이뤄진 '서울시립소년소녀교향악단'으로 출발, '서울시립청소년교향악단'을 거쳐, 지난 2007년 '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'로 이름을 바꿨습니다.<br> <br>세종문화회관은 단원들에게 장학금 등의 명목으로 회당 20만~30만 원 정도의 공연비와 연습비용을 지원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세종문화회관 팀장급 행정직 단원이 수 년간 이 공연비를 횡령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<br>일부 단원들에게 출연료를 과다 지급하고 개인 계좌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겁니다. <br><br>횡령 기간은 확인된 건만 7년. <br> <br>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동안에만 2천만 원 가까이 됩니다. <br><br>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이 구성된 유스오케스트라는 단원이 자주 바뀐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. <br> <br>[세종문화회관 관계자] <br>"그러니까 (단원들) 출석 내역을 확인을 했던 거고요. 출석 내역하고 지급 내역이 차이가 나는 거를 발견한 거고." <br> <br>단원 제보로 비위 행위가 드러나면서 세종문화회관 측은 지난달 9일 김 씨를 직위해제하고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습니다. <br> <br>올해 385억 원의 세금을 세종문화회관에 지원한 서울시도 상황을 보고 받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서울시 관계자] <br>"예산으로 들어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연한 조치가 있어야 될 거고 그에 맞는 제도 보완하고 저희들이 어떤 대책을 강구해서." <br> <br>하지만,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조차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. <br><br>사실상 세금으로 운영되는 세종문화회관에 10년 가까이 횡령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허술한 예산 관리에 대한 비판이 나옵니다.<br> <br>채널A는 당사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세종문화회관 측을 통해 연락했지만, 입장 표명을 거부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한효준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백승우 기자 strip@ichannela.com